취미/책

미즈무라 미나에 '어머니의 유산'

창원트씨 2023. 7. 21. 22:11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길래 사봤다.
일본 아사히신문사가 제정한 오사라기 지로상의 수상작이라고 한다.
 
 
 
 
줄거리.
가쓰라가의 둘째 딸 미쓰키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쓰키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더 높은 신분으로의 동경이 있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딸들은 어머니의 유난수러움을 이해할 수 없었고 거기에 어머니의 오랜 간병으로 지칠대로 지쳐 어머니의 마지막이 오기를 바란다.

 
결국 어머니의 죽음으로 해방이 찾아오지만 해방과 함께 남편이 이혼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미쓰키는 자신의 삶에 대해 한번 생각하게 된다.
 
둘째로 태어난 미쓰키는 첫째인 어머니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자란 언니와 다르게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런탓에 미쓰키는 어머니와의 유대를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이혼을 생각하게 되면서 금전적인 문제를 겪고
어머니가 남기고 간 유산의 도움으로 결국에는 독립을 이룰 수 있게 된다
 
 
 
감상.
우선 이야기도 어렵지 않고 번역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만에 금방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 어머니를 묘사할 때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너무 가까운 나머지 가족의 바닥을 보면서 그것에 대한 긋지긋함이 있는데 그게 묘사되어서 살짝 불편하기까지 했다. 
어머니의 서구문화의 동경, 신분상승의 욕구를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이듦에 대해서 주름, 무조건적인 서구문화 동경, 아버지의 병환 이후 외도라고 생각되어지는 의심
이런것들이 앞부분 내용의 주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어울리지도 않고 금전적으로 과한 옷을 입는다.
 
 
불쾌했다.
옳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바탕이 되어 그 위에서 미쓰키가 살아가고 있었다는 듯이.
어떤 것을 선택해서 그것을 겪은 어머니의 삶이 아니라 어머니의 인생 자체가 모두 별로라는 듯이.
 
 
물론 소설 전체를 잘 이해 못 했을 수도 있다.
소설의 구성, 스토리, 인물, 언어가 어떻게 잘 쓰였는지 전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나는 전체적으로 남의 치부를 비웃는 느낌이었다. 
 
기생충에서 지하철 냄새라고 표현할 때와 같은 표현방법인건가...?
역시 예술이라는 건 어려운 듯하다.